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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말해보았다. 못 한마디 같아. 뒤를 치다가도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일본 정부가 계속된 쌀값 고공 행진에 이례적으로 정부 비축미를 방출한다. 쌀 유통 문제로 비축미를 방출한 적이 없는데, 예년의 두 배 수준으로 오른 쌀값에 방출을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쌀값 하락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이상 기후와 농가 고령화로 쌀 생산 자체에 문제가 있는 만큼 구조 개선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이날 정부 비축미 방출을 위한 입찰에 들어갔다.
방출 예정인 비축미는 21만톤(t)이다. 이 중 재작년과 작년에 수확한 쌀 15만t에 대한 입찰을 시작했고, 결과는 1 담보대출 조건 2일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 6만t도 조기 입찰을 진행하고, 쌀값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방출도 검토할 방침이다. 비축미는 먼저 도매업자를 거쳐 외식업체와 소매업자에게 갈 것으로 보인다. 쌀 소비량이 많은 소고기덮밥 체인업체가 비축미 구매 검토를 서두르고 있다. 일반 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비축미를 구매할 수 있는 시기는 이달 말쯤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새희망홀씨 .
일본 정부가 유통량을 늘리고자 비축미를 방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닛케이는 "쌀 유통을 원활하게 할 목적으로 방출하는 건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비축미 제도는 1993년 흉작을 계기로 도입됐다. 식량 안보 차원에서 비상시에 대응할 목적에서다. 현재 약 91만t을 비축미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테크

한 농민이 5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밭에서 밭을 갈고 있다. 뉴스1


일본 정부가 유통 문제 해결을 위해 비축미를 풀지 않은 건 농가의 반발을 우려해서다. 공급 확대로 쌀값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쌀 농가로 가기 때문이다. 그 원리금상환이란 러나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쌀값 급등 사태는 해가 바뀌어도 해소되지 않았다. 2023년 폭염으로 시장에 내놓을 쌀 물량이 예년보다 줄었지만, 일본 정부는 햅쌀이 유통되는 지난해 9월쯤 쌀값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 도매업체가 유통량 감소를 우려해 햅쌀을 대량 매입하면서 쌀값은 치솟았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도쿄 중복보장 중심부의 고시히카리 5kg 가격은 4,363엔(약 4만3,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비축미를 방출해도 쌀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상 기후로 지난해 쌀 생산량도 전년처럼 많지 않아서다. 이상 기후와 함께 고령화도 큰 문제다. 벼농사 종사자 60%가 70세 이상으로 생산력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닛케이는 "많은 농가는 태풍과 병충해 등으로 지난해도 쌀 수확량이 많지 않았고, 농사를 지을 사람도 없다고 걱정한다"며 "지난해 여름 쌀이 매장에서 사라졌듯 올해도 쌀 찾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