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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난 2024년 서울은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25개구 가운데 20개구에서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 1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강남구가 2년 연속 출생아 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송파구, 강동구, 성동구, 마포구 등도 2023년 대비 출생아수가 늘어났다.
지난 해 강남구 출생아는 2689명으로 전년 2350명 대비 339명 늘었다. 증가율 14.43%는 서울 평균 4.76%의 세 배 수준이다.
송파구와 강동구 출생아는 각각 202명, 185명 늘어 강남구의 뒤를 이었다. 성동구(171명), 마포구(150명), 강서구(130명) 등도 전년 대비 반등에 성공하며 출생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출생아 수 확대는 지자체의 출산 지원 확대, 육아 환경 개선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는 첫째 자녀 30만원, 둘째 자녀 100만원이던 출산양육지원금을 2023년부터 차별없이 200만원으로 늘렸다. 정부, 서울시 지원 등을 모두 합치면 강남구에서 첫 아이를 낳은 가정은 첫달에 최대 79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강남구의 2024년 ‘첫째 아이 출산양육지원금’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26.8% 증가했다. 산후건강관리 지원금(최대 100만원) 신청도 35% 늘었다.
강남구 관계자는 “난임 시술 지원도 소득 기준을 폐지하자 신청자가 52.4% 증가했고 임신 성공률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출산 지원사업에 964억원을 투입한다. 강남구는 첫째 아이를 낳았을 때, 정부·서울 지원금까지 합치면 첫달 기준 최대 790만원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난임 지원 등을 확대해 아이를 낳고 싶은 사람이 출산과 양육을 망설이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파구의 경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 것이 부모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줬다는 분석이다. 지난 해 12월 기준 송파구 인구는 65만110명으로 전국 자치구 가운데 1위다. 지난 해 출생아 수 증가 규모는 강남구보다 적지만, 출생아 수 3316명은 서울에서 가장 많다.
송파구는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는 등 사교육비 경감과 영어 공교육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초등생 돌봄기관 ‘키움센터’와 서울형 키즈카페 ‘하하호호 놀이터’도 송파구 곳곳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송파구가 자녀를 키우기 좋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젊은 부모들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구로구, 서초구, 서대문구, 양천구도 출생아 수가 100명 이상 늘었다. 성북구, 노원구, 중랑구, 강북구, 금천구 5개 구에서는 전년 대비 출생아수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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