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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병진어  0 Comments  1 Views  25-01-15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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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7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를 덮친 화재가 이상기후에 따른 이례적인 폭우와 기록적인 가뭄 속에 더욱 심각 mi모기지보험 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거의 비가 안 온 극심한 가뭄 상황에서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이어진 겨울 폭우 속에 웃자란 초목이 일종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화재를 급속히 키웠다는 의미다.

또 2000년대 이후 고온 ‘열돔’, 이상 강수 현상 등 기후변화가 일종의 ‘뉴노멀’(ne 인제도 w normal·새로운 기준)이 됐는데도 연방정부와 주 당국의 대비가 미숙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도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 곳곳에서 이상기후와 기후변화로 인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 ‘악마의 강풍’ 샌타애나 위력 키운 기록적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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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는 좀처럼 진압되지 않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퍼시픽팰리세이즈의 산불은 13일 기준 진화율이 14%에 그치고 있다. 최소 16명이 숨진 이턴 산불도 33%만 진화됐다. 인명 및 재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4일 기준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23 학습관리 명이 실종됐다. 1만2000여 채의 건물 등이 파손되고 15만 명이 대피했다.

특히 미 국립기상청(NWS)은 “14일 오전부터 15일 낮까지 최대 시속 70마일(약 113km)의 돌풍이 예상된다”며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화재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다시 한번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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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가 포함된 캘리포니아주 남부 일대에서는 매년 9,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서부 사막지대 ‘그레이트베이슨’ 일대에서 고기압을 타고 발생한 국지성 강풍 ‘샌타애나’가 발생한다. 샌타애나는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가의 배후지인 샌타모니카 산맥의 협곡을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시속 약 64∼96km의 빠른 강풍으로 변모한다. 이로 인해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번지는 일이 잦아 현지에선 ‘악마의 바람’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올해는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져 화재 피해를 더욱 키웠다. 현지 국립관측소에 따르면 최대 규모 화재지인 팰리세이즈 지역의 최근 3개월간 누적 강수량은 5.08mm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역대 평균치(421.6mm)와 큰 차이를 보인다.

기상학자인 라이언 키텔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이번 겨울은 기록상 역대 10위 안에 드는 건조한 겨울”이라고 진단했다. 로스앤젤레스 일대에는 향후 1주일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 폭우 속에 성장한 초목이 불 더 키워
전문가들은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캘리포니아주 해안에서 고기압이 강세를 보이면서 쾌청한 날씨가 이어진 동시에 많은 비가 온 것도 이번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한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태평양에서 발원한 좁고 긴 비구름대가 미 서부에 많은 비를 뿌려대는 이른바 ‘대기의 강’ 현상으로 인해 하루 강수량만 104mm에 달하는 날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주의 산을 중심으로 예년 겨울보다 더 많이 자란 풀과 나무들이 이번 화재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기후변화로 캘리포니아주의 고온건조 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수분이 부족한 초목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뜨거운 공기가 한 지역에 계속 머무는 이른바 ‘열돔 현상’과 해수면 온도 변화도 심해지는 것을 감안할 때 최근의 대형 산불이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산불이 로스앤젤레스의 뉴노멀이 될 것이란 근심이 있다”고 진단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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