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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우리가 가장 피하고 싶은 감정이다. 잘못된 선택을 되돌아볼 때 느껴지는 그 쓰라림은 우리를 무력하게 하고 깊은 자책에 빠지게 한다.

다니엘 핑크는 그의 책 <후회의 재발견>에서 후회는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후회는 변화의 동력을 제공하며, 더 나은 선택으로 이어지는 나침반이 된다.










▲  다니엘핑크, 후회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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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




2024년 12월 3일 한밤중의 느닷없는 계엄령에 대한민국은 또 한 번 민주주의의 갈림길에 섰다. 찬성과 반대, 침묵과 방관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선택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날의 선 중학교 주5일제 택은 우리 각자의 가슴에 무거운 짐이 되었다.

다니엘 핑크는 후회를 네 가지로 나눈다. 그중에서도 12.3 계엄과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것은 도의적 후회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의 도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한 행동을 후회한다"라고 말한다.
계엄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혹은 침묵으로 동조했던 사람들 역시 은행원 시간이 지나며 그날의 행동이 내 양심에 부합했는지 아닌지 느꼈을 것이다.
12.3 계엄은 물리적 전쟁이 아니었지만, 그날의 선택들은 우리 모두에게 보이지 않는 짐을 남겼다. 찬성했던 사람들은 자신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되돌아볼 것이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사람들은 용기의 부족을 후회할 것이다. 후회는 무겁고 쓰라리지만, 핑크 복수동사 가 강조하듯 이를 정면으로 마주할 때 우리는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후회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당시의 선택을 합리화하거나, 책임을 타인에게 떠넘기며 스스로의 행동을 되돌아보지 않는다면 후회는 무용지물이 된다. 대통령의 담화문에서 우리는 후회 따위 없는 지도층의 당당함을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계 개인기업대출 엄이라는 극단적 결정을 통해 국민에게 공포와 혼란을 안겼다. 하지만 다니엘 핑크가 말했듯이, 후회는 단순히 과거를 후벼파는 감정이 아니라 미래를 바꾸는 힘이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경솔함을 마주하고, 그것이 남긴 상처를 인정하며, 더 나은 선택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다니엘 핑크는 후회를 '닫힌 문'과 '열린 문'으로 나누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감정이라고 말한다. 탄핵 투표 자체를 거부했던 국회의원들의 후회는 '닫힌 문' 후회에 가깝다. 그들이 내린 결정은 되돌릴 수 없으며, 그로 인해 의회 민주주의의 신뢰는 이미 손상되었다.
반면, 탄핵 찬성표를 던진 김예지 의원을 핍박하는 국회의원들의 경솔함은 '열린 문' 후회에 해당한다. 그들은 아직 사과하거나 책임을 인정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열린 문은 노력 없이는 닫힐 수 있다.
지금 그들이 보여주는 태도는 민주주의의 회복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후회할 기회를 아예 상실할 가능성마저 높인다. 문이 닫히기 전에 그들이 이 기회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따라 대한민국의 정치적 신뢰가 달라질 것이다.
다니엘 핑크는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후회하고 있나요?" 이제는 우리도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후회를 마주하는 용기와 그 무게를 재해석하는 지혜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12.3 계엄이 남긴 짐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그 짐을 통해 더 단단해질 대한민국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