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와 같이 차량 이동이 많은 기간에는 정체로 인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소보다 더 길어진다. 차량이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자동차의 변신에 속도가 붙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운전자와 승객에게 정보와 오락을 제공하기 위해 차량에 장착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초기에는 내비게이션 정도였으나 이제는 그 분야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이면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 동승석까지 이어지는 오픈알알라딘온라인릴게임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R:아케이드 게임, R-비트(beat) 노래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R:아케이드 게임은 대중적 인기를 얻은 20가지 캐주얼 게임들을 차량에 최적화된 환경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게임 종류에 따라 스마트폰을 게임패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게임 서비스는 1년 무상 이용 후 유료 전환을 선택할 수 있다. 
릴게임 코리아
현대차는 올 초 출시한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에 원하는 디지털 사양을 언제든지 추가 구매할 수 있는 ‘블루링크 스토어’를 선보였다. 
신형 팰리세이드 고객이 블루링크 스토어를 통해 구매 가능한 디지털 사양은 △고음질 음악 스트리밍(멜론, 지니 뮤직, 네이버 바이브)과 비디알라딘다운로드
오 스트리밍(유튜브, 왓차, 웨이브, LG U+ 모바일 TV)을 지원하는 ‘스트리밍 플러스’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티빙, TJ노래방, 아기상어, 게임, 헤이스택 뉴스 등)이 추가된 ‘스트리밍 프리미엄’ 등이 있으며 앞으로도 선택 가능한 사양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전동화 세단 ‘EV4’에 기급등챠트
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사양을 적용해 고객에게 의미 있고 편리한 차량 경험을 선사한다.
고객이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스트리밍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 시 차량 안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스포티비 나우 등 OTT 서비스 및 유튜브를 시청하고 게임, 노래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황금성온라인
BMW코리아의 경우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 이상이 탑재된 모델에서 모두 스마트폰과 연동한 에어콘솔 게이밍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 외에도 영상, 음악 스트리밍 등 써드파티 앱 사용이 가능하다.
비야디(BYD)코리아는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아토 3, 씰, 씨라리언 7 등 전 차종에 스팅레이(Sting Ray) 가라오케 앱을 기본 탑재, 차량 내 노래방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 중에도 특별한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 아이 오프(eye off) 단계를 넘어 운전에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자율 주행 레벨 4단계까지 바라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운송수단으로서의 자동차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목적지까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이동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자동차 자체가 전자 기기로 작동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