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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추석 휴장 전 기어이 3500선을 넘어섰습니다. 증권가에선 연말 코스피 3800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해 국장(국내 주식시장)에 크게 실망했던 투자자들은 앞으로는 ‘K증시’를 믿어도 되는 건지, 투자한다면 어디에 해야할지 고민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기존 주도주의 향방과 차기 유망 주도주 등 국내 주식투자의 궁금증을 자세히 풀어봅니다. 」
이대로 쭉 ‘코스피 5000’을 향해 달려가는 걸까 도시지하철 요. 지난해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수익률 꼴찌였던 코스피가 올해는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한 건 ‘조방원’이라고 불리는 조선, 방위산업(방산), 원자력발전(원전) 종목들이었습니다.
반도체 대표 종목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삼성전자도 최근 상승세가 현금서비스 이자 뚜렷해 10월 2일 장중 드디어 ‘9만전자’를 터치했었죠. 사실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모습입니다. 개인들은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6월 이후 차익 실현 등의 목적으로 23조1893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김영옥 기자

파주 운정지구
‘코스피 긴급점검’에 나선 전문가들은 “코스피는 더 간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유명 연기금들이 자금 운용을 맡긴 쿼드자산운용의 한상균 부사장(펀드매니저)은 “최근 투자 미팅이 급증할 정도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실제 사례로 나타나기 시작하 자산관리공사환승론 면 코스피 5000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장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증시도 대체로 좋게 봅니다.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말까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대형주 위주로 추가 상승을 예상한다”며 “특히 내년 상반기는 지방선거(6월 3일)를 앞두고 정책 모멘텀(동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직장인밴드 전망했습니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는 반도체 설비투자(CAPEX)가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우려에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조방원은 더 오를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가운데 어느 쪽이 수익률 면에서 나을지’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조금씩 전망이 엇갈렸습니다. 수퍼개미 출신인 블래쉬자산운용 백지윤 대표는 “원자력 업종은 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됐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권했습니다. 반면 이한영 보고펀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원자력을 포함한 조선, 방산, 전력기기 등 수주 기반의 제조업은 실적이 꺾이기 전까진 추세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10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접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모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핵심 주자입니다. 하지만 주가 측면에선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주도주의 지위를 유지할 거란 의견과,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수준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실적 개선으로 삼성전자가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관심사는 ‘앞으로 뜰 분야와 기업은 어디인가’입니다. 6개월 이후를 본다면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등 이른바 ‘K종목’들도 좋겠지만, 2년 뒤를 본다면 오히려 지금 소외된 분야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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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